어제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서 박범신 작가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이부분은 어제 후기에도 밝혔었죠. 그리고 강연 끝나고 '촐라체' 라는 책을 구입한것도 얘기 했었죠...^^)
강연 내용중에 자신에게는 글쓰기가 촐라체고, 이명박에게는 대통령 되는것이 촐라체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럼 내 촐라체는 ??? .... ㅋㅋㅋㅋㅋ 그냥 먹고 사는것인가 봅니다.
저도 산을 알게 된건 몇 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전에 느낀 산이라는건 그냥 뭐하러 올라가지? 올라가면 다시 내려 오잖어...? 정도라고나 할까.....ㅠㅠ
몇 해 전 우연찮은 기회에 등산 스틱이 생겼습니다.
그 스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산에 가야 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스틱을 서울 시내 복판에서 짚고 다닐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등산화 한켤래를 구입하고 산에 다니기 시작한것이 관악산이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처음 만난 촐라체는 관악산 연주암인지도 모르겠네요.. 관악산에 일주일에 한번씩 다니기 시작하다가..범위를 넓혀볼 요량으로 북한산, 도봉산에 다니기 시작 했지요.
산 입구에는 등산객들과 상점들이 어우러져서 복잡하기만 하더군요....
그 산 입구를 조금만 벗어나 걷기 시작하면 이내 바람소리, 흐르는 물소리, 사람들 걷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 평안 속으로 내 몸이 빠져 들었습니다.
제가 산에 빠져 들기 시작한 것이 그런 느낌을 받기 시작하면서 였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북한산 백운봉에서 인수봉을 등반 하는 사람들은 쳐다 보게 되고, 어느 순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길로 내려와서 종로 장비점에서 장비를 구입하고 인터넷을 뒤져서 등반모임에 참석을 하면서 산과 더 가까워 진거 같습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생긴 스틱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나 봅니다.
저도 소설 속의 박상민 처럼 우연히 산을 접하고, 다시 우연히 등반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아무리 난이도가 낮은 길에 붙는다해도 떨어지면 다칠 수도 있는 그곳에서 나를 빌레이 봐주는 자일 파티를 믿고서 오로지 벽과 마주하고 있는 나 자신이 진정으로 제가 맞닥뜨린 촐라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 여름 땀이 뚝뚝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15키로그램이 넘는 배낭을 메고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다시 찾게 되는 산이라는것이 매력적입니다. 물론 박상민과 하영교 처럼 의지되는 파트너와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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